코멘트
조은형

조은형

5 months ago

3.5


content

패자의 고백

책 ・ 2025

평균 3.2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라는 소재를 거의 교과서적으로 다루고 있다. 각자 거짓말을 할 동기와 비밀을 감추고 있는 아홉 명의 등장인물들이 수기, 편지, 또는 진술서를 통해 드러내 보이는 부분적인 진실들이 모여 하나의 진상으로 다다르는 구성이 탁월하다. 하지만 이런 ‘라쇼몽’ 류의 창작물들이 으레 그렇듯 같은 사건을 각자의 시각에서 계속 달리 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너무 꽉 닫힌 결말을 지향하다 보니 좀 짜치는 느낌인데 차라리 마지막의 심경 고백 없이 약간은 열어 뒀어도 좋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