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무면

무면

8 years ag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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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인과 연

영화 ・ 2018

평균 3.7

영화의 테마는 용서다. 하지만 용서의 주도권은 가해자가 쥐고 있다. (스포) . . . 피해자는 기억이 지워졌다. 짐을 덜어주겠단 명목으로. 그와중 가해자만이 기억을 지니고 있다. 죄책감을 짊어지란 명목으로. 그리고 그들을 같이 붙여놓는다. 그런데 이게 과연 피해자를 안중에 두고 행해지는 짓일까. 어찌보면 이건 피해자를 농락하는 행태가 아닌가. 가해자에게 벌준답시고 피해자의 기억을 빼앗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그래 다 떠나서 이게 가해자에게 내리는 벌이면 최소한 서열은 현세와 반대로 해놔야 되는거 아니냐. 왜 상하구도까지 그대로 이어진 건데 대체. 뭐 아무튼, 그렇게 피해자들의 권리를 박탈하면서까지 염라가 바란 것은 강림이 천년동안 죄책감을 짊어지고 사죄하며 지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인간의 죄책감이 천년이나 유지될거라고 생각지 않는다. 실제로 강림은 천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결국 강림은 해원맥과 덕춘에게 용서는커녕 속죄와 관련된 어떤 행동도 한 적이 없다. 해원맥과 덕춘에게 기억을 되찾아주는 일은 전부 오직 설명역으로만 존재의미가 있는 성주신에게 맡겨두고 강림 자신은 사실상 겉절이나 다름없는 귀인 한명 모시고 재판같지도 않은 재판으로 대리용서나 구하고 있다. 그리고 해원맥과 덕춘은 그저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다. 촌극이 따로없다 . 피해자 앞에서 구하지 않는 용서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하지만 해원맥과 덕춘은 그런 용서..같은것도 받아준다. 당연하지. 애초에 용서를 하지 않는 선택지같은건 이 영화는 고려도 안했을테니까. . 사실 영화를 넘어 모든 미디어에서 묘사되는 용서는 대부분 용서를 안해주면 안될것 같은 상황을 만든 다음에 행해진다. 마치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형태로. 그리고 용서하는 행위는 매우 아름답게 그려진다. 용서하지 않는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하는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로. 하지만 신과함께2에서 말하는 용서는 그런 형태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이 영화의 용서는 허울도 갖추지 못했다. . . . 그리고 쿠키영상은.. 그냥 감독이 용서에 강박증 생겨서 무리수 둔거라고 여기고 넘기련다. 그래 살아서 높으신 분이면 죽어서도 높으신 분이어야지 뭐. 이래놓고 뭐하러 헬조선 운운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