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라씨에이

라씨에이

6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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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잠

영화 ・ 2020

평균 2.5

4.4/꿈을 소재로 삼은 난해함 투성이의 유사호러물. <인셉션> 흉내도 살짝 내면서 있어보이려 발악을 하지만, 불친절함과 지루함만 가득해서 결국 외면받게 되는 졸작호러. / 그냥 뭐 설명이랄 것도 없이 시작하자마자 자기들만의 세계를 펼쳐놓기 급함. 영화의 분위기에 적응할 새도 없이 불친절한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해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중간중간 자살한 시체들의 환영이나 미스터리 묻어있는 꿈을 보여주며 관심을 끌지만, 이내 다시 지루하고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니 얼마 있지도 않던 흥미도 점점 줄어들게됨. / 뭔가 전반적으로 흐름이 끊김. 엄마가 악몽 등에 고통받고 있는 건 알겠는데, 왜 갑자기 딸이 나서서 이것저것 파헤치고 있는지부터 이해 안 가기 시작. 중반부까지 호텔 사람들과의 어정쩡한 관계도 요상하고, 얼굴에 형광 칠해주는 가게에 들어가서는 이 동네 와서 일면식 밖에 없는 여자한테 오랫동안 봐온 친구 혹은 가족 마냥 위로받고 있음. 그러다 별안간 미스터리하고 전위적인 행위예술이 펼쳐지고 괴상한 가사의 노래가 들리더니 폭식쇼 및 빙의타임까지 찾아옴. 그래도 이쯤부터 해서 주인공을 지하실에 묶어두고 본색을 드러내며 상식적이고 현실적인 흐름을 찾아가는가 싶었음. 허나 이후로도 괴상하기만 한 꿈이랑 현실을 뒤섞어서 굳이 지루하고 느릿느릿하며 불친절한 톤을 쭉 유지함. / 결국은 나치광이들한테 살해당한 트루데란 원혼의 복수극. 주인공네 엄마는 트루데란 여자 딸이고, 곤경에 처한 주인공을 할머니인 트루데가 구해준 거고. 과거 마을의 카르텔 등에 희생된 혼령의 복수와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이끌린 주인공들이 그 복수를 돕는다는 공포영화의 흔한 클리셰. 물론 이런 클리셰를 왜곡하고 숨겨서 이질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려 했다는 점은 아주 약간은 흥미롭지만, 그게 효과도 별로고 결정적으로 재미가 통 없었다는 점에서 좀 많이 실망스러움. / 가뜩이나 다른 bifan작품들 볼 것 많은데 시간낭비한 느낌임. / [24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월드 판타스틱 블루/왓챠 온라인상영/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