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May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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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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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영화 ・ 2024

평균 2.6

2024년 10월 03일에 봄

“철학적 주제에 B급 코미디를 섞으면 나오는 맛” 선과 악, 1과 0, 무(無)와 같은 표현으로 인간의 내면을 정의한다. 인간의 내면은 언제나 악과 선이 공존하는 것인데, 인간을 초월한 존재인 악마와 천사가 특정한 하나로 지으려고 한다. 이렇게 단순히 이분법적으로만 내면을 구분 지으려는 것에 무신론자인 ‘브루노 뒤몽’감독은 블랙코미디 요소를 넣어가며 풍자를 한다. 우스꽝스러운 복장과 신나는 음악에 맞게 등장하는 장면, 신성함을 풍자하는 장면 등은 감히 용감하다 볼 수 있었다. 생각보다 청각적 사운드가 넘쳐서 좋았다. SF 요소라서 시각에 좀 더 치중할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았다. 악과 선이 섞일 수 없다는 세계관에서 마치 아담과 이브가 금단의 행위를 한 것처럼 악과 선은 섞이기 시작하며, 그 행위를 통해 내뱉는 신음조차도 나에게는 우스꽝스럽게 들려왔다. 그 후 천사의 입장에서는 무엇인가 깨달은 것인 거 마냥 행위와 말투에서 변화가 생긴 느낌을 받았다. 엉성한 형사 두 명을 배치시킨 것도 이러한 엉성함에서 오는 순수함이나 다른 모습들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다양성에 대한 또 인간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일까? 그 어떠한 것 하나만으로는 인간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의미인 것처럼 여럿 감정들이 뒤섞인 생물이야말로 완전한 인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남겨준다. 개연성 따위는 이미 철저히 파괴된 채 진행되는 이 영화의 내러티브는 처음에는 물음표를 띄우다가도 점점 끌리는 이상한 매력을 가지는 영화이며, 어느 순간 피식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저기 깔린 모티브와 미장센들이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 수도 있고 지저분하게 만들 수 있도 있겠지만, 이 영화를 얼마만큼 즐기고 또 수용할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크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봤다. 수입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25.08 오오오오 롯시에서 해준다니?!) +)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 배우 진짜 예쁘다💙 -2024.10.03 / 29th BIFF / 1st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