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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흥행수표가 된 나영석 사단의 프랜차이즈 군단은 여러모로 마블의 그것을 떠올리게 한다. Cj라는 든든한 빽과 나영석 프로듀서 하의 제작 시스템은 디즈니와 케빈 파이기의 그것과 닮았고, 규격화된 공식으로 상품을 찍어내는 것 같으면서도 늘 대중의 욕구를 기가 막히게 캐치하는 젊은 센스도 닮았다. 종종 노잼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꾸역꾸역 흥행은 해내는 얄미울 정도의 수완까지. 근래 가장 반응이 좋았던 프로 ‘윤식당’의 속편 ‘윤식당2’가 어제 첫 방영만에 시청률 19%를 기록했다고 한다. 레전드 드라마 ‘응팔’과 ‘도깨비’의 최종화 시청률이 20% 였다는 걸 고려하면 실로 입이 떡 벌어지는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나pd 예능의 브랜드가 그렇게 독보적인 입지로 자리매김했다는 얘기겠지. 참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이 둘을 보고 있자면 체계를 갖춘 젊은 집단이 얼마나 대단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싶기도 하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제국의 문어발이 얼마나 큰지 보며 놀라기도 한다. 확실한 건 두 쪽 다 아직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얼마나 커질지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착취만 하지 말고, 갑질만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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