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샌드

5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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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영화 ・ 2019

평균 2.9

구성과 시도가 독특한 실험영화를 목표로 삼습니다. 이런 류의 작은 영화들이 시도만 남긴 채 시답지 않게 사라지는 걸 종종 마주하기도 해 이 영화는 어떨까 반신반의하며 봤습니다. 결론부터 생각하면 이런 영화는 결국 얼마나 어설프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이런 시도를 완성하는 힘이 되는 듯합니다. 그런 힘이 없으면 좋은 영화에 좋은 실험성이 깃드는 게 아니라 별로인 영화를 뭐라도 있어 보이게 만드려는 데 실험성을 소모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 영화가 제겐 그랬습니다. 스스로 무게를 먼저 잡아버리면 그 어색한 톤이 생생하게 다가와 한계에 부딪히는 이런 실험적인 영화의 함정이 있는데, 그 지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작은 영화기에 예산의 한계로 구현하기 힘든 것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치있게 구현해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이 영화에서 빛나진 않습니다. 다소 연극적인 대사 톤 역시 너무 딱딱하게만 들려 극에 몰입하는 걸 상당히 방해하는 것도 걸리는 요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