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땅3.0PD들의 프로그램을 위한 노력이 대접받지 못하고 탈락하는 모습. 예술과 팩트의 경계를 아슬아슬 걸어서 보여지는 영상들이 안타가움을 자아낸다. #20.8.4 (1961)좋아요41댓글0
HBJ3.0'루비'는 폐지 위기에 놓인 과학 프로그램의 PD, 조연출과 작가를 바라보는 영화다. 청춘들의 꿈과 좌절에 대한 다소 흔한 주제를 다루는 이 영화는 초현실적인 연출을 가미하며 상당히 신선한 전개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시각적인 특징으로 가장 크게 튀는 두 가지는 흑백과 무대다. 우선 흑백 톤을 굳이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실과 환상의 시퀀스들이 비슷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간의 전환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는 장점은 있어 보였다. 흑백 영화는 조명 연출이 더욱더 중요한데,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이를 잘 인지한 듯하며, 결과적으로 꽤나 훌륭한 흑백 영상미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초현실/환상 시퀀스들은 연극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일들은 주로 주인공인 메인 PD의 순간적인 생각, 꿈과 망상을 시각화한 듯하다. 연극 무대라는 시각적 배경과 환상이라는 맥락을 통해 영화는 특이한 스크린 구성이나 의상들과 과장된 의상과 연기 같은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며,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주인공의 생각과 아이디어들과 가치관들, 그리고 주인공의 무의식 속에 있는 피해망상과 스트레스를 증폭시킨다. 현실에서나 환상에서나 똑같이 대중들에게 쇼를 제공하는 주인공이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그 좌절감으로 생기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현실에서도 드러나지만, 현실에서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혹은 자기도 인지하지 않고 있는 무의식적 감정들을 무대라는 추상적이면서도 개방되고 직접적인 공간에서 구체화시킨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좋아요10댓글0
샌드2.0구성과 시도가 독특한 실험영화를 목표로 삼습니다. 이런 류의 작은 영화들이 시도만 남긴 채 시답지 않게 사라지는 걸 종종 마주하기도 해 이 영화는 어떨까 반신반의하며 봤습니다. 결론부터 생각하면 이런 영화는 결국 얼마나 어설프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이런 시도를 완성하는 힘이 되는 듯합니다. 그런 힘이 없으면 좋은 영화에 좋은 실험성이 깃드는 게 아니라 별로인 영화를 뭐라도 있어 보이게 만드려는 데 실험성을 소모하는 수준에 그 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 영화가 제겐 그랬습니다. 스스로 무게를 먼저 잡아버리면 그 어색한 톤이 생생하게 다가와 한계에 부딪히는 이런 실험적인 영화의 함정이 있는데, 그 지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작은 영화기에 예산의 한계로 구현하기 힘든 것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치있게 구현해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이 영화에서 빛나진 않습니다. 다소 연극적인 대사 톤 역시 너무 딱딱하게만 들려 극에 몰입하는 걸 상당히 방해하는 것도 걸리는 요소였습니다.좋아요2댓글0
다솜땅
3.0
PD들의 프로그램을 위한 노력이 대접받지 못하고 탈락하는 모습. 예술과 팩트의 경계를 아슬아슬 걸어서 보여지는 영상들이 안타가움을 자아낸다. #20.8.4 (1961)
HBJ
3.0
'루비'는 폐지 위기에 놓인 과학 프로그램의 PD, 조연출과 작가를 바라보는 영화다. 청춘들의 꿈과 좌절에 대한 다소 흔한 주제를 다루는 이 영화는 초현실적인 연출을 가미하며 상당히 신선한 전개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시각적인 특징으로 가장 크게 튀는 두 가지는 흑백과 무대다. 우선 흑백 톤을 굳이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실과 환상의 시퀀스들이 비슷한 색상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간의 전환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는 장점은 있어 보였다. 흑백 영화는 조명 연출이 더욱더 중요한데,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이를 잘 인지한 듯하며, 결과적으로 꽤나 훌륭한 흑백 영상미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초현실/환상 시퀀스들은 연극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일들은 주로 주인공인 메인 PD의 순간적인 생각, 꿈과 망상을 시각화한 듯하다. 연극 무대라는 시각적 배경과 환상이라는 맥락을 통해 영화는 특이한 스크린 구성이나 의상들과 과장된 의상과 연기 같은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며,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주인공의 생각과 아이디어들과 가치관들, 그리고 주인공의 무의식 속에 있는 피해망상과 스트레스를 증폭시킨다. 현실에서나 환상에서나 똑같이 대중들에게 쇼를 제공하는 주인공이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한다. 그 좌절감으로 생기는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현실에서도 드러나지만, 현실에서 차마 드러내지 못하는, 혹은 자기도 인지하지 않고 있는 무의식적 감정들을 무대라는 추상적이면서도 개방되고 직접적인 공간에서 구체화시킨 점은 매우 흥미로웠다.
윤준
2.5
I can't cry I can't cry I can't cry 그래 널 보내주겠어
love n piss
3.0
높은 이상, 질척이는 현실.
최훈
3.0
재료로써 날 수 없는 비둘기 같은 서브들의 암담한 현실. 독특한 형식의 블랙코미디 흑백연극.
샌드
2.0
구성과 시도가 독특한 실험영화를 목표로 삼습니다. 이런 류의 작은 영화들이 시도만 남긴 채 시답지 않게 사라지는 걸 종종 마주하기도 해 이 영화는 어떨까 반신반의하며 봤습니다. 결론부터 생각하면 이런 영화는 결국 얼마나 어설프거나 어색하지 않도록 만드는 게 이런 시도를 완성하는 힘이 되는 듯합니다. 그런 힘이 없으면 좋은 영화에 좋은 실험성이 깃드는 게 아니라 별로인 영화를 뭐라도 있어 보이게 만드려는 데 실험성을 소모하는 수준에 그 치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이 영화가 제겐 그랬습니다. 스스로 무게를 먼저 잡아버리면 그 어색한 톤이 생생하게 다가와 한계에 부딪히는 이런 실험적인 영화의 함정이 있는데, 그 지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작은 영화기에 예산의 한계로 구현하기 힘든 것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재치있게 구현해내고 있긴 하지만, 그게 이 영화에서 빛나진 않습니다. 다소 연극적인 대사 톤 역시 너무 딱딱하게만 들려 극에 몰입하는 걸 상당히 방해하는 것도 걸리는 요소였습니다.
무비헌터
3.0
루비마저 '색깔'을 가지지 못하는 사회
진진
3.0
이야기를 담아내는 틀을 여럿 혼용함에 있어 좀 더 깔끔했다면 좋았겠지만 관객들을 공감시키는데는 선방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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