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이정복

이정복

5 years ago

4.0


content

초조한 마음

책 ・ 2013

평균 4.3

연민이라는 감정에 대한 거의 완전한 분석. 내가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이 부족한 사회 초년생 필독서다. 연민 때문에 막 목숨을 걸고 영원을 맹세하고 인생을 바치는 것이 낭만적이긴 한데 푸르디푸른 그 나이에 그게 뭔지 알고나 하는 걸까. 그 자체로 매우 인간적 감정인 연민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타인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지만, 연민에 휩쓸려 책임지지 못할 약속을 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그려지는 복합적 인물들과 감탄을 자아내는 세심한 심리 묘사가 클래식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단, 책임지지 못하는 연민의 해악을 보여주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도 여성 캐릭터가 수동적으로 그려진 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