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규환

나는 영화가 좋다
평균 3.1
28명의 한국 영화인의 삶에서 "운이 잘 따라 주었어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찾아온다고 한다. 자신이 재능이 있든 없든 있다고 믿고 이 일 아니면 죽는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기회를 잡고 사는 것 같다. 영화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 내가 1년 동안 보았던 인간성 넘치고 책임감 있으신 분도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으니 피부에 와 닿기도 한다. "영화 취미로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내가 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서 영화를 하는 건지 영화를 하고 싶어서 영화감독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영화감독이 되어 내 목소리도 내고 돈도 만지고 명예도 얻고 직업 특성상 영화가 끝나면 자유롭게 여행도 하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욕망에서 내가 이것을 한다고 한 것일 수도 있겠다. 어찌 보면 후자가 맞다고 할 수 있는 지금 무엇보다 전자의 마음을 가지고 순수함으로 영화를 대하고 싶다. 난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여줄 때 내가 만들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웃고 울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모른다. 나는 아마 다른 사람을 웃기고,울리고,영감을 주는 것을 사랑했고 그것의 매체로 영화를 선택해 씨를 뿌리기를 원한 것이다. 이것에 미쳐서 빠져 나오지 않는 몰입을 즐기고 싶다. 그래서 난 영화가 좋다. 이 길이 매우 힘든 것 당연히 안다. 당연히 시련이 오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고진감래와 큰 그림을 생각하며 임해야겠다. 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애당초 시작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미쳐야 할 이유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