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관객에 인내력을 시험이라도 하는듯이 서서히 심연을 포착하며 뻗어나가는 벨라 타르의 뚝심있는 롱테이크를 전부터 늘 사랑해 왔다!! 1000컷이 넘어가는 흔한 속도전속에서도 그의 영화는 낡고 후미진 어두운 카페에 홀로 앉은듯한 기분으로 저만치 갈등하고 있는 인간의 어떤 유형에 내면을 천천히 사색할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틈을 허락한다!! 이룰수없는 사랑을 갈구하고 애써 즐거운 척 여흥을 즐기는 이들에게 황량함과 절망감, 우울함이라는 비가 끝도없이 퍼붓고 이 비로 언젠가 천천히 그들의 도시가 수몰되어 가라앉을 것임을 알면서도 이들의 춤과 방황은 그칠줄 모르니 이곳은 어쩌면 내가 자리하고 있는 디스토피아를 상당히 닮아있다!! 한때 지독한 우울함과 자존감의 바닥으로 사람없이 차가 달려대던 도로 가장자리를 황망하게 걸어간 적이 있었다!! 갑자기 유난히도 어떤 시고르자브종이 날 보고 미친듯이 짖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말로 형언할수 없었던 비참함이 떠오르는구나! 뭐 카러의 쓸쓸한 엔딩과 직접적으로 교집합이 아닐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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