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밥
5 years ago

걸스 오브 막시
평균 3.8
"왜 아직도 우린 '위대한 개츠비'를 읽죠? 백인 상류층 남성이 쓴 백인 상류층 남성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이민자,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야죠. 그게 다양성이에요." 비비언이 페미니즘을 접하고, 분노하고, 좌절하고, 다시 연대해 일어나는 모습이 몇 년 전의 나와 겹쳐보여 많이 울었다. 처음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것 같다. 내가 행동하면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페미니스트가 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이 조만간 바뀔 것만 같다. 그러나 변화는 느리다. 페미니스트는 박해받는다. 여성 인권을 존중해라, 이 말 조차 급진적이다. 직장 내 성희롱. 수많은 미투. 오늘만 해도 변희수 하사가 돌아가셨다. 좌절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대한민국 사회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가 사람을 죽인다. 내가 바라는 페미니즘은 한 가지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일을 하되 그것이 존중받을 권리. 이런 영화는 자주 주기적으로 나와줘야 한다. 여성들이 혼자가 아닌 기분을 느끼게, '걸 파워'를 충전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 영화를 기획하고 연출하고 연기한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가, 여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