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Heaven Seo

Heaven Seo

4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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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 같은 소리

책 ・ 2019

평균 4.0

내가 대리모에 딱히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던 이유는 대리모라는 행위가 이렇게 열악하게 행해지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리모의 이미지는 환하게 웃음짓는 상상 속 백인 여성이 (의뢰 모부 또한 백인이다) 엄청난 고액을 받고 자녀와도 자유롭게 왕래하며 그 기쁨에 환하게 웃고 있는 이미지였다. 인도 혹은 다른 아시아권의 여성이 남편의 매맞음을 피하기 위해, 극심한 가난을 면하기 위해 선택하는 차악임을 몰랐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대리모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잠재적인 대리모 옹호론자들을 일깨워 준다. 다음은 책을 읽고 나서 정리한 내용. ​ ● 대리모 ----- 상업적 대리모 (돈을 받고 대신 임신하는 대리모) 1세계 이성애 커플 또는 게이 부부 → 제 3세계 여성으로의 착취 ​   ----- 이타적 대리모 (돈을 받지 않는 대리모) 대부분의 경우 생모가 아이를 낳는 순간 분리되어 예비 모부에게로 위임됨. 임신 과정에서 생성된 아이에 대한 애착 관계를 책임져주지 않음. 대리 임신 과정에서 신체에 일어나는 영구 손상을 책임지기엔 한참 모자란 보상, 또한 '공여자'의 난자로 임신한 후 생기는 수많은 부작용에 대해 안내 및 대비 미흡. ​ ● 대리모가 중단되어야 할 이유 1. 생모 건강의 측면 2. 계층 간 갈등 고착화 3. 모성애의 외면 4. 인간의 물화 5. 여성을 '헌신적이며 희생적인' 여성 이데올로기에 고착화 + 개인적으로 이 모든 이유를 감수하고 입양이라는 좋은 대안 대신 대리모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느낀다. 이미 수많은 게이 부부들은 자녀를 가질 방법으로 기꺼이 입양을 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