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문희원

문희원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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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시즌 4

시리즈 ・ 2020

평균 3.4

악당들은 지나치게 괴랄하고 나머지 인물들은 너무 멍청해 인물들에 대한 몰입도가 떨어졌던 시즌 3에 비해 모든 캐릭터들이 한층 더 입체적으로 발전했다. 특히 6화에서 이전까지 전혀 비중이 없었던 안툰의 뒷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9화에서 벤 위쇼가 연기한 밀리건의 이야기를 매듭짓는 과정에서 얼마나 각본이 인물들에 대한 존중을 담고 성의있게 쓰여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느와르인 만큼 주제의식은 더욱 노골적이고 폭력은 한층 더 거칠어졌는데, 그 속에서도 시리즈 특유의 아이러니한 비극의 빌드업은 세심하게 다루어진다. (이 역시 사건들의 연결이 다소 인위적이었던 시즌 3에 비해 확연한 발전이다.) 물론 기나긴 과정에 비해 생각보다 결론이 심심해서 아쉽지만, 어느 요소 하나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는 점은 역시 미국의 다른 작가와 감독들이 높이 사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