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kräckis

Skräckis

3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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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투 미

영화 ・ 2023

평균 3.2

저 손 레플리카 팔면 사야지 (예고편도 안 보고 아무 정보 없이 보는 게 좋음) (-> 영화사에서 손 레플리카를 블루레이 한정판 세트로 실제 판매 중이다 ㅋㅋㅋ) - 매개체인 손도 신박하지만 정말 신선한 건 오컬트 현상에 대처하는 등장인물들의 반응이며 이는 곧 Gen Z와 직결된다. 이들에겐 무서운 초자연현상도 그저 자극적인 재미이고 인기 있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도구일 뿐이다. 겁만 없는 게 아니라 아무 존중도 없고 솔직히 그냥 생각이 없는 거지. 노개념. - 와중에 감독은 호러 현상에 성적이며 불편하면서도 웃긴 것들을 집어 넣는데 서슴치 않는다. 귀신에게 강간을 당하거나 발을 빠는 등의 행위들은 분명 무섭고 위험한 일인데 영화 속 애들은 웃어 제끼기 바쁘고 솔직히 보는 관객들도 좀 웃기고 결론적으로 불편해진다. 공포와 유머의 경계, 위험과 모험의 경계는 어디인가. 무엇보다 그 경계가 당췌 없어 보이는 이 애들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 그럼에도 이 영화가 바디스 바디스 바디스처럼 풍자와 비판에만 그치지 않는 것은, 영화 전체에 무겁고 진솔한 드라마와 캐릭터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상실의 상처로 마음에 큰 구멍이 나 있는데다가, 그나마 있는 가족과 친구를 잃을까봐 항상 아주 절박한데, 때문에 그녀는 경계 없이 쉽게 주변 친구들에게 영향을 받고 귀신과 악령들에게도 쉽게 이용 당한다. 주인공의 절친 가족은 그냥 아주 호감가는 인물들이고 이들의 사랑과 친절은 매우 인간적이다. '바디스'는 Z세대를 완전히 타자화 했지만 이 작품은 그들을 진심으로 품는다. 겉으로 반응하기는 달라도, 그들 역시 똑같이 깊이 있는 사랑과 두려움과 외로움과 간절함 속을 헤맨다. 주인공의 슬픔과 간절함, 두려움이 아주 생생했다. - (스포일러) - - - - - - - - - - - 결국 그들이 존중 없이 낄낄대며 즐기던 그 대상이 되어버린 마지막 장면은 그래서 섬뜩하다. 그들이 쿨하게 존중하지 않고 책임감 없이 즐기는 모든 것들, 결국엔 쳇바퀴처럼 굴러와 그들의 등을 찌를 것이다. 그들이 생각없이 즐기던 그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히 누군가-사람의 상처이다. 그들이 귀신들을 그저 재미로 소모했듯이, 귀신들도 그저 주인공을 소모했다. 소비와 소모가 저세상까지 확장되는 엔터테인먼트에 환장한 얄팍한 세대의 슬픈 괴담. 영화의 울림은 결코 얄팍하지 않다. ps) A24 영화사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