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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로맨스전문가

방구석로맨스전문가

5 month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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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 통역 되나요?

시리즈 ・ 2025

평균 3.3

‘세상 모든 사람의 수만큼 언어가 있다. 그러니 외국어를 배우듯 서로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는 좋은 주제를 잡고 초반은 잘 나가다가 사이코지만 괜찮아,호러하고 싶은 욕심을 못 버려서 빈약해짐. 근데 사이코지만 괜찮아보다 그 주제를 깊게 잘 다루지도 못했으니 그 얘기도 빈약하고 그 얘기 하느라 본 주제 얘기도 깊게 못 했으니 결국 다 빈약할 수밖에.. 외국인차별 수준으로 찌질하고 매력없게 설정된 일본섭남이 말도 안 통하는 여주 갑자기 싫어하고 갑자기 좋아하는 것도, 하는 말이라곤 ‘미안해요’만 반복하는 여주도, ‘자기야’ 호칭에 꽂혀서 계속 횡설수설로 떼우는 것도, 여주가 자신은 ‘사랑받을 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게 된 과거 서사도, 남주는 여주 놔줘야 되고 여주는 떠나야 되는 이유도, 남주 직업 잃을까봐 그런 건지 사랑은 어차피 다른 언어 쓰는 두 사람이 만나는 거니깐 어쩌구 개똥철학 때문에 그런 건지 여주는 대화할때 번역기 죽어도 안 쓰는 것도 죄다 설득 안돼서 지겹고 답답했음. 특히 도라미는 한 번만 더 들으면 진짜 돌아버릴… 그래도! 이 정도가 최소한으로 내놔야 하는 한국드라마 퀄리티. 배우들이나 캐릭터나 완벽하진 않지만 김선호는 연기로 고윤정은 얼굴로 섭남은 국적으로 각자 다 할 일은 했다. 물론 담백해진 대신 맛없어진 홍자매의 대본이 아쉽긴 하지만 화려한 미술, 배경, 세련된 연출로 OST와 장면이 딱 들어맞는 전성기 한드를 보는듯한 만족감을 주는 장면들도 분명히 있어 충분히 시도해볼만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