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kräckis

Skräckis

4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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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위한 절대적 사랑

영화 ・ 2020

평균 2.8

“my heart can’t beat unless you tell it to”라는 겁나 멋진 제목을 저렇게 번역… 저거에 대한 영화도 아닌데. 와 뭐ㅜ코멘트 쓸 의욕도 다 사라짐 - 영화는 뱀파이어의 조건인 사람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다는 것, 낮에는 나갈 수 없다는 점 그리고 그런 뱀파이어가 가족이라는 점을, 돈을 벌어야 하는 것, 친구가 필요한 것, 섹스가 필요한 것, 산책을 나가고 싶은 것, 현실을 벗어날 꿈을 꾸는 것,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것 등등 평범한 삶의 다른 조건들과 똑같은 무게로 다룬다. 결론적으로 뱀파이어라는 괴물이 나와 일상성을 파괴하는 장르 영화가 아니라 뱀파이어가 완전히 일상적인 존재로 내려와 다른 삶의 조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것이 되는, 그래서 뱀파이어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삶과 존재의 평범한 조건들이 무섭고 무거워지는 이상한 영화다. 그렇게 대단해 보이는 뱀파이어의 존재도 일상으로 갖다 놓으니 그저 우리 삶의 굴레와 크게 다를 게 없다. - 이 가족의 사랑은 진짜이고 그들에게 너무나 의미있고 가치있지만 거기에 갇혀 살고 얽매여 살고 사랑이라 하지만 실제로 세상에 너무나 이기적인 것이고 심지어 서로에게도 너무나 이기적인 것이고… - 갑갑한 정사각형 화면 속 촬영이 너무나 빼어나고 때때론 엄청난 서스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도통 해결책이나 끝이 쉽게 안 보이는 삶의 갑갑함을 실제로 느끼며 난 공포스러웠다. 그럼에도 끝까지 삶과 가족에 대한 아주 성숙한 시선을 잃지 않은 매우 빼어난 작품. 뒷이야기가 좀 더 알고 싶다. 어떻게 되었나 조용히 묻고 싶다. - ps) 작년 호러 작품들 중 가장 로튼 토마토 신선도가 높다고 한다. 호러나 로튼 토마토나 둘 다 별 의미는 없다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