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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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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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록

책 ・ 2018

평균 3.9

어느샌가부터 숱한 자기개발서를 신뢰하지 않게 된 이유는 아마도 수많은 경구와 얄팍하게 느껴지는 문장이 삶을 단순하게 재단하려고만 하는 탓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이미 2천여 년 전 완성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것이 시간의 파도를 견뎌내 지금까지 이어진 고전에서 어떤 가르침과 느낌만 가져다 따와서 다시 늘어놓기만 하는 것으로 보여 마뜩잖은 면이 있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통해서 인생이 단번에 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꽤나 많은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선 정말 값지기도 합니다. 단순한 경구의 나열이 아니라 철학적으로 파고드는 이야기나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 등이 깊어서 더 많은 신뢰가 가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