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JK

JK

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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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우물

영화 ・ 2023

평균 3.3

1. 빈민 운동, 노동 운동을 했던 중노년 여성들의 현재를 담아낸 작품. 그 인터뷰 대상자들이 모두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누군가는 활동가의 언어를, 누군가는 정치인의 언어를, 누군가는 노동자이자 빈민인 당사자의 언어를 통해 주장을 펼치는데, 그것이 운동의 한 줄기로 섞이고 수렴해왔다는 점. 이렇게나 다른데도 함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느슨하게 엮여 여전히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로 남을 수 있다는 점. (나와 친구들의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보게 되었다.) 2. 안순애 님이 나오는 모든 씬이 감탄스러웠다. 그냥 그 인물 자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어마어마하고 무엇보다 본능적인 유머 감각이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음. 최근 보았던 <홈그라운드>의 명우형을 볼 때의 느낌이랑 비슷하달까. 안순애 님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면 꼭 보러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