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땅3.0여성들의 지위, 여성들의 활동, 여성들이 해야할 일. 시대가 변해도, 그 기본역할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생물학적인 역할을 넘어서, 그들이 사회에서 해놓을 역할들이 얼마나 큰지.. 새 시대에 더 대단한 역할들을 담당할 그들을 응원한다. #25.2.13 (123) #인디그라운드좋아요15댓글0
동구리3.5영화는 70년대 말~90년대 인천 만석동과 십정동의 공장, 공부방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을 기록한다. 공장 노동자이자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잡일을 해오며 생존하던 이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부당해고에 맞서거나 공부방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조직해 빈민운동에 뛰어든다. 만석동 등지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흘러들어온 철거민이 모여사는 십정(十井)동에 새로운 공부방을 만든다. 이곳은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육하는 공간을 넘어 빈민운동, 노동운동, 여성운동 등이 교차하는 장소로서 기능해왔다. 현재에도 이어지는 공부방을 만들었던 이들은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또 다른 활동을 이어간다. 누군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책방을 운영하고, 누군가는 국회의원이 되어었으며, 도시에 환멸을 느낀 이는 농촌으로 내려가 농민운동에 뛰어든다. 각자 택한 삶의 경로는 달라졌지만, 같은 장소에 모여 활동했던 기억은 그들이 활동하고 투쟁하는 내적 근거가 된다. 다만 인천 만석동과 십정동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와 농촌에서 농민운동을 전개하는 이야기가 두 개의 축을 구성하는데, 그 때문에 느슨하게 연결된 두 개의 영화가 영화의 마지막에서야 하나로 붙는다는 인상을 준다. 조금 더 이른 시점에 두 축을 연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좋아요9댓글0
lupang20033.0인천시 십정(十井)동. 1980년대 여느 대도시 변두리 또는 ‘달동네’라 불리던 곳처럼 이곳 역시 인천의 가난한 동네였다. 만석동, 화수동도 그랬다. 전쟁의 참화를 피해 피란을 와 정착한 동네, 시골 고향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날아든 농민들의 마을, 산업화와 개발의 발길질에 터전을 잃고 스며든 곳. 거기에도 아이들과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 엄마들이 있었다. 엄마들은 가난한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공장과 부두로 일을 나갔다. 공장에서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렸다. 노조를 만들어 세상에 맞섰지만 녹록하지 않았고, 해고와 폭력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사이, 아이들은 방치됐다. 아이들을 맡겨 돌보게 할 이들이 엄마들 곁에는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스스로 아이들 돌봄에 나섰다. ‘돌봄’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1980년대 인천 십정동, 만석도, 화수동 등 없는 이들이 모여 살던 곳에서 고단한 노동과 아이 키우기의 이중고에 시달린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이 어떻게 신산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을 키워내며 마치 우물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듯 더 나은 세상을 꿈꿨는지 그래서 그 희망이 이제 어떤 지점에까지 당도했는지 말한다.좋아요3댓글0
JK4.01. 빈민 운동, 노동 운동을 했던 중노년 여성들의 현재를 담아 낸 작품. 그 인터뷰 대상자들이 모두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누군가는 활동가의 언어를, 누군가는 정치인의 언어를, 누군가는 노동자이자 빈민인 당사자의 언어를 통해 주장을 펼치는데, 그것이 운동의 한 줄기로 섞이고 수렴해왔다는 점. 이렇게나 다른데도 함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느슨하게 엮여 여전히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로 남을 수 있다는 점. (나와 친구들의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보게 되었다.) 2. 안순애 님이 나오는 모든 씬이 감탄스러웠다. 그냥 그 인물 자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어마어마하고 무엇보다 본능적인 유머 감각이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음. 최근 보았던 <홈그라운드>의 명우형을 볼 때의 느낌이랑 비슷하달까. 안순애 님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면 꼭 보러갈 듯!좋아요3댓글0
손건웅3.5노동운동, 농민운동, 여성운동 안 한게 없는 안순애님의 삶은 영웅적 서사로 남겨질만 하다. 하지만 그가 영웅됨을 한사코 거부함에 따라 그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남았고 이는 우리네 운동의 역사가 영웅서사로 귀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를 통해 영웅이 소시민이 되었고, 소시민이 영웅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이 시대에 숨겨진 영웅이라고 생각하나 그를 영웅으로 받들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왜냐하면 운동의 역사에서 알려지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더 들여다보고 알리라고 그가 내게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안순애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골고루 담고 있다. 각 개인의 이야기를 더 깊이 알 수 없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앞으로 감독에게 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영화에선가 GV에선가 안순애님에게 운동의 동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정의나 평화라는 거창한 꿈을 답하는 게 아니라 "그냥" , "선택에 뒤따르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두가지를 알 수 있었다. 첫번째로는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말만하고 최종적으로는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사회의 변화의 가능성은 엄청난 것으로부터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최종 선택이며 아직 우리 모두는 살 날이 남았기에 지금부터라도 (말만 하는 것이 아닌) 그냥 선택해버린다면 안순애님이 한 것처럼 조금 더 정의와 평화로운 세상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의 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안순애님같은 우리들이라는 점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선택이 소중한데, 이 영화를 통해 안순애님처럼 그냥 선택하는 우리들이 많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님 PD님 그리고 영화에 나온 주인공분들께 감사드린다.좋아요2댓글0
정가3.5‘운동’을 계속 하는 힘은 ‘그냥‘에서 나왔다. 좀 더 나은 환경을 추구하는 마음,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한걸음이 많은 것을 바꿨으리라. 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봄좋아요2댓글0
다솜땅
3.0
여성들의 지위, 여성들의 활동, 여성들이 해야할 일. 시대가 변해도, 그 기본역할은 변하지 않는다. 단지, 생물학적인 역할을 넘어서, 그들이 사회에서 해놓을 역할들이 얼마나 큰지.. 새 시대에 더 대단한 역할들을 담당할 그들을 응원한다. #25.2.13 (123) #인디그라운드
동구리
3.5
영화는 70년대 말~90년대 인천 만석동과 십정동의 공장, 공부방 등에서 활동하던 이들을 기록한다. 공장 노동자이자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잡일을 해오며 생존하던 이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해 부당해고에 맞서거나 공부방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조직해 빈민운동에 뛰어든다. 만석동 등지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흘러들어온 철거민이 모여사는 십정(十井)동에 새로운 공부방을 만든다. 이곳은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육하는 공간을 넘어 빈민운동, 노동운동, 여성운동 등이 교차하는 장소로서 기능해왔다. 현재에도 이어지는 공부방을 만들었던 이들은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또 다른 활동을 이어간다. 누군가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책방을 운영하고, 누군가는 국회의원이 되어었으며, 도시에 환멸을 느낀 이는 농촌으로 내려가 농민운동에 뛰어든다. 각자 택한 삶의 경로는 달라졌지만, 같은 장소에 모여 활동했던 기억은 그들이 활동하고 투쟁하는 내적 근거가 된다. 다만 인천 만석동과 십정동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와 농촌에서 농민운동을 전개하는 이야기가 두 개의 축을 구성하는데, 그 때문에 느슨하게 연결된 두 개의 영화가 영화의 마지막에서야 하나로 붙는다는 인상을 준다. 조금 더 이른 시점에 두 축을 연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태준
4.5
지와 영의 발현 중 으뜸은 타를 돕는 것이라
lupang2003
3.0
인천시 십정(十井)동. 1980년대 여느 대도시 변두리 또는 ‘달동네’라 불리던 곳처럼 이곳 역시 인천의 가난한 동네였다. 만석동, 화수동도 그랬다. 전쟁의 참화를 피해 피란을 와 정착한 동네, 시골 고향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도시로 날아든 농민들의 마을, 산업화와 개발의 발길질에 터전을 잃고 스며든 곳. 거기에도 아이들과 아이들을 키워내야 하는 엄마들이 있었다. 엄마들은 가난한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공장과 부두로 일을 나갔다. 공장에서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렸다. 노조를 만들어 세상에 맞섰지만 녹록하지 않았고, 해고와 폭력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다. 사이, 아이들은 방치됐다. 아이들을 맡겨 돌보게 할 이들이 엄마들 곁에는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들 가운데 일부가 스스로 아이들 돌봄에 나섰다. ‘돌봄’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1980년대 인천 십정동, 만석도, 화수동 등 없는 이들이 모여 살던 곳에서 고단한 노동과 아이 키우기의 이중고에 시달린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이들이 어떻게 신산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을 키워내며 마치 우물에서 희망을 길어 올리듯 더 나은 세상을 꿈꿨는지 그래서 그 희망이 이제 어떤 지점에까지 당도했는지 말한다.
JK
4.0
1. 빈민 운동, 노동 운동을 했던 중노년 여성들의 현재를 담아 낸 작품. 그 인터뷰 대상자들이 모두 다른 '언어'를 쓰고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 누군가는 활동가의 언어를, 누군가는 정치인의 언어를, 누군가는 노동자이자 빈민인 당사자의 언어를 통해 주장을 펼치는데, 그것이 운동의 한 줄기로 섞이고 수렴해왔다는 점. 이렇게나 다른데도 함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느슨하게 엮여 여전히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이로 남을 수 있다는 점. (나와 친구들의 미래를 어렴풋이 그려보게 되었다.) 2. 안순애 님이 나오는 모든 씬이 감탄스러웠다. 그냥 그 인물 자체에서 나오는 아우라가 어마어마하고 무엇보다 본능적인 유머 감각이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음. 최근 보았던 <홈그라운드>의 명우형을 볼 때의 느낌이랑 비슷하달까. 안순애 님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가 나온다면 꼭 보러갈 듯!
바없나
5.0
지구에 개새끼 너무 많다
손건웅
3.5
노동운동, 농민운동, 여성운동 안 한게 없는 안순애님의 삶은 영웅적 서사로 남겨질만 하다. 하지만 그가 영웅됨을 한사코 거부함에 따라 그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남았고 이는 우리네 운동의 역사가 영웅서사로 귀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를 통해 영웅이 소시민이 되었고, 소시민이 영웅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이 시대에 숨겨진 영웅이라고 생각하나 그를 영웅으로 받들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왜냐하면 운동의 역사에서 알려지지 않은 여성의 역사를 더 들여다보고 알리라고 그가 내게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안순애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골고루 담고 있다. 각 개인의 이야기를 더 깊이 알 수 없어 아쉬운 점도 있지만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앞으로 감독에게 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해주길 당부하고 싶다. 영화에선가 GV에선가 안순애님에게 운동의 동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정의나 평화라는 거창한 꿈을 답하는 게 아니라 "그냥" , "선택에 뒤따르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두가지를 알 수 있었다. 첫번째로는 우리는 정의와 평화를 말만하고 최종적으로는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사회의 변화의 가능성은 엄청난 것으로부터가 아니라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우리로부터 나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최종 선택이며 아직 우리 모두는 살 날이 남았기에 지금부터라도 (말만 하는 것이 아닌) 그냥 선택해버린다면 안순애님이 한 것처럼 조금 더 정의와 평화로운 세상에 가까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선택의 주체는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안순애님같은 우리들이라는 점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선택이 소중한데, 이 영화를 통해 안순애님처럼 그냥 선택하는 우리들이 많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제작한 감독님 PD님 그리고 영화에 나온 주인공분들께 감사드린다.
정가
3.5
‘운동’을 계속 하는 힘은 ‘그냥‘에서 나왔다. 좀 더 나은 환경을 추구하는 마음,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한걸음이 많은 것을 바꿨으리라. 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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