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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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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시리즈 ・ 2024

평균 3.7

사실 1-2화는 기대 이하였다. 1-2화에서의 영은 그냥 젊고 치기 어린 영이 아니라 미디어 게이 영이었다. 왜 이렇게 연기 톤을 만든 건지, 어떤 의도가 있었나 곰곰 짚어봐도 도무지 잘 이해가 안 된다… 이수경 배우의 재희, 아니 미애는 매력 있었지만 작가님 남주의 분량 때문인지 뒤로 밀려나 그 부분이 아쉬웠다. 재희는 영이와 너무나 큰 우주를 공유했는데요. 뭔가 드라마는 케이 쓰리와의 서툰 사랑에 초점을 맞춘 것 같았음 흠 영의 연애사가 한 줄로 주욱 이어지는 성장 서사도 중요해서 그랬나요… 영화와는 조금 비교되는 부분. 그게 아니더라도 연출의 영역인지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남윤수 배우의 연기력이 매우 떨어져 보였다. 그치만 3-4화에서… 허진호 감독이 나현우 배우라는 월척을 낚으셨네요… 노영수와 고영의 아찔아찔 씁쓸멜로 서사를 멜로 대가가 연출하니 그냥 진짜 개명작이네요…? 텅스텐 무드 + 시종일관 적절한 샷들 + 좋은 미술 + 좋은 연기 연출 + 원래 좋았던 각본 모든 게… 사실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은 개인적으론 문학이 더 잘 어울릴 거라 여겼는데, 영상화를 탁월히 잘한 것 같아 맘에 들었음 암에 걸린 엄마를 두고 너무너무 사랑했던 클로젯퀴어 노영수 그 모든 일들을 지나온 영의 얼굴이 부쩍 성장한 것 같아 좋았다 🫠 또한 박상영 작가의 원고를 최대한 살린 것 같아 이 부분은 에피소드 전체적으로 좋았다. 노영수는… 이해가 가면서도 잘 되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왜 마지막에 영과 그렇게 끝내려고 했을까? 그냥 외로워서 즐기는 걸까? 원작에서도 알쏭달쏭 궁금했던 인물인데 드라마에서도 여전히 속내를 알기가 어려운 매력이 있어서 내가 고영된 것 마냥 진짜 미치고 환장해버림 그리고 이 에피소드에서 고영이 가장 싱그럽고, 예뻤다. 남윤수 배우가 처음으로 빛나보였던 에피. 이 에피는 음악도 좋드라… 허진호 만세 만만세. 5-6화의 규호… 사실 노영수가 도파민 발사하고 꺼져준 놈이라면 규호는 나에게도 사랑의 대체어가 된 듯 콕 박혀버렸다 ㄱ- 대뜸와서는 님 기다리는데요. 하는 용기는 있음서 자신의 삶은 제대로 기댈 곳 없는 삶인 게, 처음부터 규호의 쉼은 영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면 규호는 늘 노력했었던 것 같다. 한 순간도 모질게 말한 적이 없어. 우리 또 싸우면 어떡해? 하면 화해하면 되지. 실링팬이 떨어져 다진 고기가 되면 어떡해? 하면 같이 햄버거 패티가 되자. 그래주는 사람. 불안하고 예민한 고영과 단순하면서도 기복 없는 규호. 인천에서 서울까지 매일 왔다갔다 하면서도 먼저 불만을 표하지 않는 사람. 진짜 규호는 사랑의 의인화 아닐까 싶다. 사실 글을 읽을 땐 규호가 어떤 얼굴일지 잘 감이 오지 않았는데 진호은이라는 배우가 규호로 왔을 땐 그 휘어지는 눈과 허여멀건한 얼굴이 ••• 너무나 규호인 것이라… 결국 진호은의 규호가 너무 좋았다 요 말씀. 연출은 사실 특이한 느낌보다는 평이하게 간 느낌이라 기억은 잘 나질 않는다. 워낙 규호와 영의 서사 힘이 세서 그런지 힘은 뺀 느낌. 생각보다 기대를 덜한 (마무리 화여서) 김세인 감독 연출 좋았다. 영에겐 늘 마음 모퉁이에 접어둔 쪽지 같던 방콕 여행 씬들은 생경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무드를 잘 살려 시청자들에게도 추억처럼 다가가지 않았을까 싶고, 혼자 남아 하비비와 함께한 방콕의 시간들은 너무 담대해 외롭고 슬펐다. 같은 공간에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연출이 너무 훌륭해서, 마치 내가 영이 된 듯 규호가 그리웠다. 플래시백 연출… 이렇게 하면 되는 건가요… 🥲 이사를 마치고, 혼자가 된 영과 티아라 멤버들이 불꽃놀이를 할 때 마지막으로 붙은 풍등 속 규호란 이름. 그러니까 나에게 필요한 건 주택 청약도 아니고 포르쉐도 아니고 규호 너였다고. 공항에 가기 전부터 나는 너였는데. 소중한 것은 꼭 놓치고 나서야 깨닫는다고, 규호를 멀리 날려버린 채 영은 그가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영과 이 모든 여정을 함께한 후엔, 영이 그저 작품 속 한 인물이 아닌 나의 친구, 나의 사람들, 어쩌면 나처럼 느껴진다는 게 이 작품의 가장 소중한 점이었다. 역시 시리즈는 이런 맛에 보는 거지••• 🥺🥺🥺 애정한다 대도시, 상영 작가, 영과 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