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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지구 최후의 여자
평균 3.5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 고통받지만 내 얼굴은 화해를 향해 올려다 보고 있다. 마치 어떻게 해야 세상과 화해할 수 있을지 몰라 마구 홀린듯 춤을 추는 무용수나, 물감을 캔버스에 화내듯 흩뿌리는 작가처럼 경계없이 모든 장르를 넘나들며 이 영화는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그 근원을 탐구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짜 괴물을 죽이고 싶어서 (유사)괴물이 된 우리는, 이제는 형체도 없는 어릴적 보았던 괴물을 발기발기 찢기 위해 근육을 키우는 대신 원래의 내 모습을 찾기 위한 긴 순례자의 여정에 오른다. 그것이 우주에서 개미와도 다를 바 없이 보잘 것 없는 내 존재의 가장 위대한 지점이 된다. 너무나도 우울한 이야기를 놀라울정도로 웃긴 (하지만 웃을 수 없는) 코미디로 승화시킨 각본의 승리! SIWFF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