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JE

JE

3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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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모호한 대상

영화 ・ 1977

평균 3.8

2022년 12월 11일에 봄

서로가 '당신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처녀성에 눈먼 변태 늙은이와 돈을 원하는 처녀 호소인(?) 간의 가슴 웅장해지는 자강두천. 너절한 욕망과 조롱, 거친 스타일을 보고 있자니 과거 홍상수 영화들을 두고 왜 루이스 부뉴엘이란 이름이 오갔던 건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특히 생생한 플래시백에 <하하하> 생각도 났고,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설정이라 할 수 있을 2인 1역 컨셉에선 그 자체로 홍상수 영화가 천착하던 반복과 대구의 느낌을 받기도 했다. 두 여성이 배턴 터치를 하듯 번갈아 나와 마티유를 홀리고 곤욕스럽게 할 때면 그야말로 욕망의 착란 내지 미로에 빠지는 듯한 게, 이렇게나 우스꽝스럽고 퀴퀴한 이야기를 킥킥거리면서 정말이지 넋을 놓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