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한때 번성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쇠락하고만 태백,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여인숙을 꾸리며 함께 늙어가는 감독의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는 한때 탄광업을 위해 기획된 도시였던 과거의 태백을 담은 정부의 기록 영상물과 현재 할머니가 사는 태백의 모습을 교차하며 전개합니다. 현재의 태백과 과거의 태백은 분명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과거와 현재의 태백을 교차하며 하나의 공통점을 드러냅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태백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그 곳에 사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다큐멘터리는 태백의 역사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덧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한 명의 사람과 하나의 도시가 어떻게 쇠락하는지를 담담히 그립니다. 단편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공간과 사람의 역사를 담으려는 시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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