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어린 양
#인상 깊었던 건ㅡ내가 갓난애기에만 집중했을 때 여주는 거리의 고아에까지 시야를 넓혔다는 것과 원장 수녀를 비난,공격하지 않는 방법으로 지혜와 진리를 온몸으로 실현시켰다는 것이다ㅡ
순간 나는 갓난애기의 생사만 걱정했던 나와
수치심과 불명예만 고려했던 원장 수녀가
같다는 걸 자각한다ㅡ
#죄로 말미암은 자녀는 죽어도 어쩔 수 없다가 정이라면 그래도 생명은 키워져야한다가 반이다ㅡ
내부의 갓난애기의 안위만 신경쓰인다가 정이라면ㅡ
외부의 길거리의 고아들의 안위까지 걱정하자가 반이다ㅡ
*팽팽히 대립되고 양자택일적인 혹은
*무의식중에 단절시킨 가치는
어느 순간 합일된다ㅡ
순결하고 고요한 내부랑
더럽고 춥고 파란만장한 외부는
단절된 것처럼 보여도 연결되어 있고
그 둘은 생명이라는 물음을 거칠게 잉태해
여하튼 희망을 낳는다ㅡ
#고도의 선은 정반합이다ㅡ
내부는 언제든 외부로 절망적으로 내던져질 수 있고
외부는 언제가 내부로 희망적으로 포섭될 수 있다ㅡ
신앙심이란 것도 그렇게 깊어진다
신의 손을 잡고 거닐다
어느 순간 손을 놓쳐 길을 해매고 절규하다
다시 신의 손을 잡는다 ㅡ
#이것도 일종의 영성인듯하다ㅡ
끝난 것 같지만 끝난 게 아니다ㅡ
죄많은 사람의 자녀로 태어나 고통받다가
신의 자녀로 세탁돼 돌아와 돌봄받는다ㅡ
#<죽어도어쩔수없다>가ㅡ
{키워살려야한다}에 의해 뭉개진 것이 아니라ㅡ
[키워살려야한다]로 회귀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