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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형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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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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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책 ・ 2012

평균 3.5

흑사병 시대를 지냈기에 더욱 도드라졌을 생에 대한 찬미와 종교 조롱, 성에 대한 관대함. 보카치오가 극찬했던 ‘신곡’에 빗대 데카메론을 사람人의 이야기인 ‘인곡’이라 칭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세계사 시간에도 외웠던 유명한 저자와 도서명이지만 의외로 통속적이고 심플하며 밍밍했다. 은유나 수사법은 재밌는데 큰 기둥인 이야기 서사가 뻔해서 아쉽. 반복되는 경향도 있어서 ‘네 번째 날’ 읽다가 포기. 스토리가 넘치는 현대와 달리 14세기에 이 책은 야하고 참기 힘들 정도로 재밌었겠지. 아쉬움을 달래거나, 혹은 반대로 감동을 극대화하고 싶다면, 미장센이 훌륭한(연기 연출은 엉망이지만)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감독의 1971년 작 <데카메론>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