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HBJ

HBJ

4 years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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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버그

영화 ・ 2019

평균 2.7

'세버그'는 프랑스와 할리우드를 오가며 배우 활동을 한 여배우 진 세버그가 흑인 인권 단체에 후원을 하게 되며 FBI의 수사를 받게 되는 실화 바탕 영화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가 인상적인 이 영화는 안타깝게도 소재를 너무 표면적으로만 다루는 듯하다. 영화는 그저 인권 운동가들에게 후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표적 수사의 대상이 되고 감시와 도청에 시달린 배우의 실화를 다룬다. 이 안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꽤나 여러가지가 있다. 70년대 미국의 수사기관의 반인권적인 수사 행위부터 인권 운동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 핍박을 받는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 등에 대해서 말이다. 영화도 그런 부분들을 많이 다루지만 깊게 다루진 않기 때문에 한계도 명확하다. 주인공의 철학과 가치관이 공격을 받는 이야기지만, 주인공이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점만 보여주지, 그로 인해 그녀의 가치관이 어떤 시험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선 묘사가 거의 안 된다. 영화는 그저 끔찍한 일들을 나열하는데만 그치고, 그것만으로 제 일을 다했다고 판단하는 듯하지만, 이 영화가 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실 영화의 초반부만 봐도 이미 파악이 되는 수준이다. 나머지 절반동안은 그냥 동어 반복을 더 세게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건질 수 있는 것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이며, 할리우드 스타의 우아한 아우라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여인의 모습을 모두 훌륭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