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Skräckis

Skräckis

5 month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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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TV를 보았다

영화 ・ 2024

평균 3.2

내가 뭔가 특별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계속하여 파는 티비는, 현실을 잊게 해주는 공허한 판타지이기도 하고,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마약이기도 하고, 우리에게 위로를 주기도 하고 정신병을 주기도 한다. 어릴 땐 인생이 이렇게 작고 초라해질 줄 몰랐다고 하지만 그 때도 사실 정말 바닥이었는데 그 때는 그저 어리기에 막연한 무한한 희망이 있었고 나이 들면서 정신이 팔려 있던 티비의 초라함까지 보이고 나니 휑한 티비 불빛만 서서히 죽어가는 귀신 같은 내 존재를 비추고 있을 뿐. 기본적으로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주목 받을 일이 없는 사각지대의 인간들에 대한 유니크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굉장히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