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ementine
5 years ago

보편적인 삶
평균 3.3
생각해보면 우리는 생각하고 말할 수 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났다 우리 고유의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원하는 것도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초적으로는 하지만 지금 우리는 같은 폼을 지니며 살아간다 똑같은 형식 위에서 아주 약간의 차이만 둔 채 왜 이렇게 사는 것인가 꼭 규율이 잡혀져 있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 누군가는 동굴에서 사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구워먹으며 인생을 보내는 것 또 누군가는 그저 동물들과 같이 삶을 즐기는 것이 인생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다 다른 생명체이고 각자의 숨을 지녔는데 왜 똑같은 폼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생각하면 인생은 감옥 그 지체인 것 같다. 속박 되어 사는 인간이 되고 싶지 않음으로 느낀다 도대체 보편적인라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왜 우리는 ‘평범하게 사는 게 꿈이에요’와 같은 말들을 달고 사는걸까 애초에 모두가 평범하게 산다면 그 평범함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게도 모순적이고 우스운 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치 공장에서 찍힌 인형처럼 행복해야 하는 삶이 정해져 있는 이 세상에 환멸이 난다 마지막 장면 가면을 벗자 나오는 텅 빈 우주를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껍데기만 존재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겉모습은 모두 그럴듯하게 꾸며놓았지만 그 속과 내면에는 가진 것이 없다 텅빈 도자기 인형과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