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드
5 years ago

겐로쿠 추신구라 전편
평균 3.8
아무래도 사무라이같은 이런 문화나 시대적 상황이 영화를 보는 데 부담감도 있고, 딱 와닿는 지점이 있진 않아서 장벽이 있긴 한데, 결국 다 보면 <할복>과 함께 꽤나 오래 잊혀지지 않을 사무라이 영화로 남을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로 엮이면서 펼쳐지는 장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한데, 칼을 쓰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게 베는, 가장 고요한 아우성을 가진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자연 경관이나 사람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길게 찍는 면, 집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트래킹 숏 등 다른 영화에서도 좋았던 것들이 이 영화에서도 탁월했고, 특히 영화의 3/4 지점에서 많은 사무라이가 한 곳을 향해 절을 하는 그 앞뒤 장면은 정말 미조구치 켄지만 할 수 있을 장면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2부에 비해 1부가 좀 늘어지는 면은 있었는데, 4시간이라는 긴 시간임에도 나름 술술 보긴 했던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