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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

바닷바람

3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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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방전선, 산리즈카의 겨울

영화 ・ 1970

평균 4.0

공항을 만들려 하는 이들이 헤집고 간 누런 흙에는 생명이 없다. 땅을 일구어낸 이들이 만들어낸 초록에서 누런 벼가, 생명이 나와야 땅은 비로소 땅다워진다. 이것이 산리즈카에 살아온 농민들의 뿌리였고 자부심이었다. 그래서 농민들의 눈에 흔들림이 없다. 카메라를 부담스러울 정도로 들이밀어도. 경찰과 공항공단이 애써 눈을 피하는 모습과는 다르게 말이다. 오가와 신스케는 그래서 그 흔들림없는 농민들의 편에 선다. 이런 오가와의 모습을 오늘날의 풍경과 함께(굳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더라도, 한국에서만 해도 이와 비슷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되짚어보면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무리하게 답을 내기보다, 일부러 거리를 벌리는 것보다 이것이 더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간다. -2022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