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5 years ago

거미의 눈동자
평균 3.2
2023년 02월 11일에 봄
복수라는 원인을 제시한 영화는 이내 그 외의 인과는 배제한, 우연으로 인한 행위의 연쇄로 이어진다. 그마저도 행위의 지속을 지연시켜 서사를 끊어내는 영화는 이런 불합치되는듯한 롱테이크로 인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괴기스럽고 그래서 처연하다. 이윽고 복수라는 원인마저도 잊게 만들 정도의 결말에 이르러서 진행되는, 이전과 대비되는 짧은 점프컷으로의 비극적 결말은 그로 인해 오히려 복수라는 일념에 휩싸여 인간성마저 상실해버리는 인간의 부조리함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