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조종인

조종인

1 year ago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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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쉬: 디렉터스컷

영화 ・ 1996

평균 3.2

2024년 10월 29일에 봄

끝없는 쾌락 추구는 파괴 충동을 부른다. + 소재의 창의성과 기괴한 분위기는 좋지만 너무 비슷한 씬(섹스나 교통사고)을 반복하여 창의성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다. 그만큼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명료하지만 그 설득력에는 물음표를 띄울 수 밖에. ------------- 파괴성도 역시 참을 수 없는 개인의 무력감과 외로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내 밖에 있는 세계를 파괴하면, 그 세계와 비교하여 내가 무력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물론 내가 바깥 세계를 없애는 데 성공하면 나는 혼자 고립된 상태로 남겠지만, 그때의 고독은 화려한 고독으로, 그 안에 있으면 내 밖에 있는 사물들의 압도적인 힘도 나를 분쇄할 수 없다. 세계를 파괴하는 것은 그 압도적인 힘에 으스러지는 것을 피하려는 마지막 시도, 거의 필사적인 시도다.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