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Woo Gurrl

Woo Gurrl

9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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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세상의 끝

영화 ・ 2016

평균 3.2

죽음을 앞두고 12년만에 가족을 찾아 그 사실을 알리는 남자의 이야기를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모든 클리셰를 피해간다. 차갑고 시끄럽고 싸움만이 이어진다. 이 사실이 사람들이 이 영화를 싫어하는 이유인듯 하지만 이 사실이 이 영화가 존재하게 하는 이유다. 끝없이 쏟아지는 차가운 말들 속에서 배우들의 눈빛과 손짓은 따뜻함을 이야기한다. 갈등의 면면들을 보여주고 숨기면서 돌란은 끊임없이 긴장을 만들어낸다. 그 긴장의 한 가운데에 뱅상 카셀이 있고, 모두가 그의 캐릭터를 싫어하지만, 이 영화를 완벽하게 매듭지은 건 뱅상 카셀이라고 생각한다. 편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늘 돌란이 그래왔듯이, 정말 이상하고 비뚤어진 가족 이야기에서 인간 보편의 사랑을 표현해낸다. 돌란이 가장 잘 하는 것을 또 한번 성공적으로 해낸 영화. 전작인 마미에 비해 감동이 덜한 것은 사실이나 심각히 저평가된 영화인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