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H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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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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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누

영화 ・ 2018

평균 3.7

'안녕, 미누'는 강제추방되기 전까지 한국에서 오래동안 산 노동자이면서 이주민 노동자들을 위해 운동 활동도 한 네팔인 "미누"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첫 인상부터 왠지 모르게 친근한데다가 한국어도 거의 토종 한국인 수준으로 유창한 미누 씨의 인생은 새로우면서도 신기하고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는 파란만장한 삶이었음을 다큐는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에서 다문화 사회는 어떤 면에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 돼가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 문제나 심리적 거부감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 이 영화는 미누의 삶과 말들을 통해 그 해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듯하며, 우리가 사회가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를 대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준다. 인권이란 사람이 사람답게 대우받도록 해주는 권리이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들을 싼 맛에 필요할 때만 쓰고 버린 우리 사회는 그들의 인권을 보장해주지 못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을 존중하면서 함께 같이 살아갈 수 있을까? 미누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서러움이 담긴 목소리와 그들이 바라는 꿈을 노래했고, 불법체류자로서 강제추방 당한 뒤에도 한국과 네팔을 잇는 다리가 되기를 자처했다. 외국인이지만 한국인 같기도 한 그는 양측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법을 알고,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도록 하는 법을 아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이 영화를 보는 한국인이라면 우리 사회와 국내 외국인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