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카레
6 years ago

광장 / 구운몽
평균 3.7
어린 나이에 교과서를 통해 처음 접한 <광장>의 비장함을 잊을 수가 없다. 이념, 사랑, 재회, 복수, 갈등, 선택 등 시대가 만든 비극에 내던져진 한 인간이 서서히 파멸해가는 모습... <이하 책의 서문 및 유명 구절> [바다는, 크레파스보다 진한, 푸르고 육중한 비늘을 무겁게 뒤채면서, 숨을 쉰다.] "동무는 어느 쪽으로 가겠소?" "중립국." 그들은 서로 쳐다본다. 앉으라고 하던 장교가, 윗몸을 테이블 위로 바싹 내밀면서, 말한다. "동무, 중립국도, 마찬가지 자본주의 나라요. 굶주림과 범죄가 우글대는 낯선 곳에 가서 어쩌자는 거요?" "중립국." "다시 한 번 생각하시오.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결정이란 말요. 자랑스러운 권리를 왜 포기하는 거요?" "중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