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진우
2 years ago

마법소녀를 동경해서
평균 3.8
마법소녀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면서도 언제까지나 고고한 '마법소녀' 로서 존재하기를 바라는 뒤틀린 소비 방식 자체를 장르의 핵심으로서 호명하는 메타적 내러티브는, 유행을 타고 어설픈 작품도 많아진 '다크 마법소녀물' 중에서도 흥미로운 접근법이다. 하지만 <마법소녀를 동경해서>의 문제점은 그 묘사를 '모에화한 GL 성애'라는 제재를 통해 풀어낸다는 것이다. 이는 주 시청자인 남성 오타쿠를 비평•비판 바깥의 마음 편한 곳에 위치시켜 그 뒤틀린 욕망을 끊임없이 충족시켜 주기만 하며, 결국 작품 자신이 짚어내는 장르의 핵심을 아무 문제의식 없이 재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