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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컵

버터컵

5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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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TV판)

시리즈 ・ 2010

평균 4.2

초선과 철딱서니 없는 여포의 로맨스 관우를 향한 조조의 짝사랑 적진 가운데서 공자를 구하는 조자룡의 충심 암투를 벌이는 공명과 주유 그 사이에서 새우등 터지는 노숙 (주유는 잘생긴데다 장수이면서도 공명 만큼이나 머리가 잘 돌아가는 문무를 겸비한 완전체라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주유가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굉장히 흥미롭다 사람 은근 킹받게 하는 공명을 상대하면서 그 성질머리를 못 이겨 주화입마에 빠진건 본인 탓이겠지만 따도독, 제발 성질 좀 죽이시오) 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돈독해지는 유비와 공명의 관계 드디어 유비가 조조와 대등한 위치에서 맞붙는 한중 공방전으로 감개가 무량해지는 것도 잠시 형주 전투와 훗날의 이릉 대전 그리고 여러 인물들의 죽음을 생각하면... 70화부터 사마의와 자웅을 겨루는 마지막까지 눈물 흘리느라 거의 흐린 눈으로 봤는데 특히 선황이 살아생전 이루지 못한 천하 패업을 위해 출사표를 던지는 장면은 제갈량이 너무 안쓰러워서 내 마음이 다 찢어지는듯 아팠다ㅠㅠ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고 했던가 삼국지의 수많은 만약에 중에서 관우가 조조를 살려주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상방곡에서 갈리는 사마의와 공명의 운명처럼 결국 하늘에 달려있겠지 95부작이라 이걸 언제 다 보나 했지만 그림과 글로만 알고 있었던 에피소드들과 여러 캐릭터들을 실사화로 볼 수 있다는 즐거움에 시간 순삭인 드라마였다 제갈량과 조운은 여전히 최애고 드라마를 보면서 좋아진 인물이 있다면 조조 이려나 감성적인 공명과는 다른 의미로 조조의 표정 말투 웃음까지도 무척 인상 깊었어서 마냥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사람 마지막은 조조의 말을 빌려본다 '벗은 스러지는 낙엽처럼 하나 둘 떠나는구나'   + 한동안 오프닝 '환아일개태평천하'로 가슴이 뜨거워졌고 95화를 다 본 후에는 엔딩 '영웅왕래천지간'을 듣고 있자니 허무해져 버렸다 긴 꿈 깨어보니 산천은 여전한데 아득한 전장 숱한 계절이 바뀌었네 길은 멀고 인연 맺지 못하니 일생을 다 바쳐도 뜻을 이룰 수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