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권정우

권정우

5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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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y -Fluorite Eye’s Song-

시리즈 ・ 2021

평균 4.1

이야기의 연속성과 연결성이 미약하니 거창한 이야기가 불구경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 . . . . . . 스타일과 감각적인 촬영, 뛰어난 미장센만큼은 인상적이였지만, 작품의 이야기와 연관점은 없는 보여주기식 비주얼에 그친다. 덕분에 영상미가 재미와 뽕맛(?)으로 직결되지 못한다. 흔히 루벤 플레셔 감독 영화나 조셉 코신스키 감독 영화들이 스타일은 훌륭한데 재미가 없는 이유와 비슷. . 다루는 소재와 주제는 이미 닳고 닳은 뻔한 내용이라는 것을 감독은 알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대 별로 나눠서 이야기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려놓고 옴니버스 아닌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면서 어떻게든 새롭게 보이려고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문제는 그 덕에 캐릭터들이 이야기에 붕 떠있으며, 매력을 느끼기도 힘들어진다. 그러면서 점점 캐릭터는 속성 과잉으로 치닿는다. 주인공인 비비마저도. . 닳고 닳은 뻔한 소재와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도 조악하지만, 일단 SF장르로서 해낸 것도 하고싶었던 이야기도 없다. 당장 A.I 소재로는 할리우드가 90년대에 죽어라 다루고 스필버그가 2001년 A.I로 정점을 찍어버렸다. 애니쪽은 더 하다. 이 닳고 닳은 소재로 2018년에 BEATLESS가 인공지능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끌어내서 기어코 이야기를 확장시키는 데에 성공한 아주 좋은 표본이 있지만 Vivy는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따지고 보면 BEATLESS는 대중성이 낮다는 뜻이 되겠지만, 하드 SF로서 성취는 최고였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이 작품은 그저 소품과 사건의 방아쇠 역할만 할 뿐 캐릭터 드라마에만 집중하고있다. . 굉장히 거대한 대서사시가 종종 별거 아닌 이야기 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이 그렇다. 이 작품은 결국 결말에 와서도 불구경한 듯한 기분을 준다. 타케다 유스케의 미술과 에비스 타쿠마의 뛰어난 액션 작화도 그냥 소품처럼 느껴질 뿐 작품의 큰축으로 작용되지 못한다. . 구성 자체는 작품이 진행될 수록 점점 고조시키다가 마지막에 급발진 때려서 자멸한건 덤이다. . 초반부는 그래도 볼만했으나 뒤로갈수록 점점 만듦새가 능숙하지 못하고, 각본과 구성이 점점 헐거워진다. 연출마저도 그냥 예쁜 영상만 잘만들 뿐 편집은 형편없다. 결과적으로 연출이 잘된 작품이라고 생각도 안든다. 이쯤되면 총체적 난국이다. . 그래도 장점을 꼽자면 OST가 상당히 좋고, 타케다 유스케의 믿고보는 미술과 에비스 타쿠마식 액션, 잊을만하면 나오는 메이크업 작화와 감각적인 촬영이다. 물론 이 비주얼들이 작품 서사에 잘 녹아들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스타일은 좋다는 것이다. 즉 '스타일'말고는 장점이 없다. . 이쯤되면 아라키 테츠로 짝퉁이다. . TMI:나무위키 평가 문단에 혹평 좀 쓰고싶은데, 생각 이상으로 칭찬이 많아서 당황스럽다. 2번이나 봤으나 아무리 봐도 SF로는 평균 이하의 작품이였고 드라마로도 대단히 얕은 작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