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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c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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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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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책 ・ 2019

평균 4.2

우리가 가장 최근에 겪은 경험과 공포를 고려하여 인간의 조건을 다시 사유해보자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사유의 문제다. 사유하지 않음, 즉 경솔하고 무분별하며 완전히 혼란에 빠져 있거나 아니면 하찮고 공허 한 '진리들'을 자기만족을 위해 되풀이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뚜렷한 특징처럼 보인다. 여기서 나의 제안은 단순하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는 이 책의 핵심주제다. 이 책은 인간의 조건의 가장 기초적인 구성 요소들을 다룬다. 즉 전통적으로 또 현재의 견해에 따라 모든 인간의 영역 내에 존재한다고 여겨지는 활동들을 다 문다. 이런 이유를 포함한 여러 이유 때문에 나는 가장 순수한 최고의 인간환동인 사유는 여기서 논의하지 않겠다. 그래서 이 책은 체계적인 부분에서는 노동• 작업• 행위에 국한하여 논의할 것이다. 그에 대한 논 의가 이 책의 주요 부분을 차지한다. 역사적인 부분에서는 근대를 마지 막 장에서 다룬다. 그러나 서양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활 동의 위계질서 안에서 어떤 다양한 상황들이 전개되었는지는 이 책 전 체에서 다를 것이다. 그런데 근대는 현대세계와 같지 않다. 학문적으로 볼 때, 17세기에 시작된 근대는 20세기 초에 끝났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세계는 정치 적으로는 원자폭탄이 처음 폭발했을 때 시작되었다. 나는 이 책의 배경 이 되는 현대세계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한편으로, 인간의 조 건에서 비롯되어 인간의 조건 자체가 변하지 않는 한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영속적이며 일반적인 인간능력을 분석하는 것으로 논의를 제한할 것이다. 다른 한편, 나는 여기서 역사적 분석을 시도하려 한다. 이 분석 의 목적은 현대세계의 소외현상, 즉 지구에서 우주로 탈출한다는 의미 에서의 소외와 세계의 근원인 자아 속으로 도피한다는 의미에서의 소 외를 추적하는 것이다. 이로써 알 수 없는 새 시대의 출현에 압도당하 는 시점에 이른 사회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