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youmokmyn

youmokmyn

1 year ago

4.0


content

아구아 비바

책 ・ 2023

평균 3.9

측량할 수 없는 거대한 가벼움, 공기같은 그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시도. 달아나고 흩어지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 그저 감각하고 감각될 뿐인. 독서란 어쩌면 메아리로 이어지는 대화같다. 언어는 항상 뒤에 오고, 글로 적히는 순간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사라지는데, 나무와 꽃과 새의 언어를 배울 순 없을까. 한줄 한줄 자신의 죽음을 유예하는 시구는 긴 행간을 남기며 끝나지 않고 그렇게 이야기가 되길 거부한다. ‘거울의 작은 한 조각은 언제나 거울 전체‘인데 우리는 코처럼 붙어있는 형용사따위 없인 홀로 있지 못한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동사처럼 살기위한 글쓰기. "I am not a thing—a noun. I seem to be a verb, an evolutionary process—an integral function of the universe." Buckminster Ful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