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ㅈㅐ
6 years ago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평균 3.8
임신을 간절히 바라는-결혼임신출산에 대한 환상이 있는-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느낀다. 나는 비혼/비출산을 넘어 반혼/반출산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며, 앞서 말한 모든 일에 단 한번도 환상을 품어본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사람이기 때문인지 읽으면서 종종 저자의 사고체계가 이해되지 않았다. 서른이 넘기 전에 임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거나, 임신으로 인해 느낀 긍정적으로 표현되는 감정들을 비롯한 일들. 내게 가부장제 사회 속 결혼과 임신 출산이 모두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상세한 설명과 함께 선택지가 주어져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막연한 환상을 품은 사람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 온갖 매체에서는 환상만 판매하니까. 현실은 임신 여성의 병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고 연구조차 부족해서 앞으로도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약자이면서도 약자라는 인식이 없다는 것. 몸의 어떤 고통도 임신 때문에 그렇다고 퉁쳐져야 된다는 것. 알면 알수록 이 사회가 무슨 배짱으로 아이를 낳으라고 억지 쓰는지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