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dejin
8 years ago

노변의 피크닉
평균 4.0
인생 첫 러시아 SF. 외계인이 '방문'해 피크닉을 즐기다 버리고 간 물건들을 연구하고 노획하고 훔치고 사고 파는 인간들의 이야기. 소설에서 '그들'(외계인)은 끝내 등장하지 않는다. 이점에서 외계 생명체와 소통을 다룬 '어라이벌'과 정반대. 배경만 상상 속 가상현실일 뿐, 가족을 먹여살릴 책임 때문에 목숨을 걸고 극한 환경인 구역을 넘나드는 스토커 빨간머리, 레드 슈하트를 중심으로한 인간 군상의 모습은 어느 현대소설과 다르지 않다. 그들이 왜 지구을 방문했는지 알 수없고 인간들은 그들이 구역에 남기고간 물건의 정체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다. 노벨상을 수상한 박사도 마찬가지. 그저 살아갈 뿐 왜 태어났는지,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불분명. 우리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