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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c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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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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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말하지 않는 법

책 ・ 2023

평균 3.7

"나는 우리가 왜 죽은 이들을 살려 놓으려 애쓰는 지 안다." 조앤 디디온은 『상실 The Year of Magical Thinking」 에 서 이렇게 쓴다. "우리가 그들을 살려 놓으려 애쓰는 건 그들을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살려면 죽은 이들을 단념하고, 그들을 보내 주고, 죽은 채로 있게 두어야만 하는 시점이 온다 는 것도 알고 있다."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일기 어딘가에서 찾 아낸 거야. 그냥 들어 봐.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한 사람을 신이 그에게 의도했던 대로, 즉 그의 부모가 만들어 내는 데 실패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한 사람을 그의 부모가 만들어 낸 모습으로 바 라보는 것이다. 사랑이 식는다는 것- 그것은 그 사 람 대신에 테이블이, 의자가 보이는 것이 다.”" "안녕, 사라져 가는 친구야••••• 매일 너는 조 금씩 더 멀어지고, 나는 내 주위의 온갖 하 찮은 개소리들에 빠져 죽어 가고 있어. 내가 너를, 내가 가진 유일한 진짜를 잃어 가는 것 같아 무서워. 나 무서워, 듣고 있어? 물론 듣 고 있겠지. 내가 부를 때면 넌 언제나 들어주 잖아. 만약 네가 못 들었다면, 그건 그분께서 어마어마하게 잔인한 분이라는 뜻이겠지. 그분은 내가 널 못 본 지 14개월이나 된 걸로 는 충분치 않으신 걸까? 그런데, 제일 무서 운 게 뭔지 알아? 내가 너 없이 살아가는 일 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거야. 처음 몇 달 동안 은 그냥 울기만 했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았어. '시간이 치유해 준다'는 말은 너 무 잔인한 농담처럼 들려. 난 시간이 나를 치 유해 주길 바라지 않아••••. 알았어, 이런 얘 기는 그만할게, 하지만·•··• 마지막으로 하나 만 더 말할게. 날 그냥 아프게 놔둬 줘." (우편 요금이 올라서 봉투에는 똑같이 생긴 세 정의 우표가 추가로 붙어 있다. 녹색과 회색으로 하프와 깃털이 그려진 우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