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희
5 years ago

부지런한 사랑
평균 3.8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 내가 가지지 못했던 영민함. 그래서 부러움. 순수를 잃어 부끄러운 마음. 걔네들의 앞날에 대한 기대. 참회같은 게 얄팍한 마음의 그릇을 채우고 울컥 넘치려 한다. 하지만, 거기서 울어버리면 그 감정들은 뭉뚱그려서 그냥 슬픔이 될테고, 나는 "참 따뜻한 이야기야. 그걸 보고 울 수 있는 나는 따뜻한 사람이야." 하고 말 걸 안다. 연민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세를 고쳐앉는다. 배에 힘을 주고 계속 읽는다. 그건 이슬아의 덕분이다. 이슬아는 읽는 사람을 더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관찰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