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아몬드꽃

아몬드꽃

4 years ago

3.0


content

마이너 필링스

책 ・ 2021

평균 3.9

글쓴이의 엄마 말대로, 참 일부러 피곤하게 산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특유의 공격적인 예민함에 읽는 내내 힘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줌파 라히리, 호밀 밭의 파수꾼, 문라이즈 킹덤을 가차없이 깨부수는 것에도 적잖이 놀랐다.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건, 내가 미국에 미국계 한국인으로서, 혹은 한국이 아닌 곳에 여행자가 아닌 생활인으로 지내본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그녀가 무슨 할 말이 이렇게나 많은지 궁금했다. 내가 경험하지 않은 세계의 내면과 이면을 알고 싶었다. 다 읽고 보니, 모르는 게 약도 아니고, 아는 것이 힘도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최소한, 내가 사는 한국에서 이민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알게 된 것 같다. 그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