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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바위꾼적 기질이 농후하지만 그래도 호러-판타지 분야에 작지 않은 족적을 남긴 윌리엄 캐슬이 1977년에 타계하기 전에 제작한 최후의 작품인데, 캐슬답게 (바퀴)벌레를 싫어하는 관객들을 그냥 아주 조져놓겠다는 착취적인 결기가 넘치는 이색작. 지진으로 땅 속에서 기어나온 바퀴벌레 닮은 고대의 괴충이 여성의 머리칼 속을 들어가서 발화하여 태워 죽여버리는 신 등, 엄청나게 싼티나고 괴랄한 취향인데도 막상 영상으로 보면 꽤 임팩트가 있다. 반면 이 괴충들이 매드 사이엔티스트 덕택에 수퍼 몬스터로 진화하는 후반부로 가면 이건 뭐 알레고리인가? 라고 묻고 싶어지는 알쏭달쏭해지는 분위기가 전반부의 강렬한 호러 효과를 덮어버림. 북미 몬스터 호러의 팬들은 최소한 일견의 가치는 있다고 보지만, 팔뚝만한 사이즈의 바퀴벌레들이 우굴우굴 쏘다니는 한편이니까, 그점은 알아서들 관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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