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H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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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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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픈, 사랑이야기

영화 ・ 2025

평균 2.8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는 꾀병으로 암 투병 중이라고 거짓말한 주인공이 반장의 집중 케어를 받게 되는 청춘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전형적인 학원물 로맨스의 흐름에 신파적인 요소도 잔뜩 넣은 이 영화에서 어린 사랑의 풋풋함도, 가슴 시리는 아픔도 모두 공감하기 힘들었다. 학교의 낙천적인 말썽꾸러기 남주와 조용하고 모범적인 여주의 만남이라는 너무나도 흔한 로맨틱 코미디 구도에서 시작하는 영화는 대체로 익숙한 전개로 흘러간다. 서로 상반된 성격과 생활을 하는 두 주인공은 그 차이 때문에 티격태격하지만, 점차 오히려 서로의 다른 매력에 빠지며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되고 썸타는 그런 흔한 이야기다. 여기서 영화는 병이라는 소재로 약간의 변주를 준다. 하지만 이 요소는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로서는 잘 활용되지 않고, 오히려 신파적인 용도로만 쓰이며, 다소 억지스러운 슬픔을 자아내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앞서 말한 전형적인 청춘 로맨스의 익숙한 맛을 잘 재현했냐하면 그렇지도 않다. 이 영화는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빠지는 과정에 대한 빌드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영화를 보면서 두 주인공이 왜 서로를 좋아하게 됐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치, "이런 영화에서는 원래 이 타이밍에 주인공들은 사랑에 빠지는 거야", "배우들이 잘 생기고 예쁘니까 말이 되는거야"라고 말하는 듯할 정도로 근거가 부족한 사랑 이야기 때문에 중반부부터는 몰입과 공감이 전혀 안 된 상태로 서서히 인내심만 바닥나기 시작했다. 두 주연들의 연기와 호흡만으로는 이 부족함이 채워지지 않았으며, 영화는 이미 수많은 다른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들을 나열하며, 피상적으로나마 풋풋한 청춘 멜로 감성을 연출하려고 한다. 조연들을 통해 막 던지는 코미디는 그래도 나름 웃길 때도 있었고, 스코어는 상당히 괜찮았지만, 그 외에는 여러모로 매력도 없고, 익숙하고 안정적인 클리셰의 맛조차도 제대로 못 내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