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민철
3 months ago

열린 문틈으로
평균 1.3
시작은 미약했고, 끝은 더욱 처참했던 ‘넷플릭스’식 사기극. 스릴러 영화가 갖춰야 할 기승전결의 구조를 완전히 무시하고 관객의 뒤통수를 치는, 나쁜 의미로 충격적인 작품이다. 영화 내내 등장하는 수상한 이웃, 지하실의 소음과 같은 수많은 복선들은 아무 의미 없는 맥거핀으로만 소모되고 사라진다. 90분 내내 답답한 전개를 참아낸 관객을 우롱하듯 던져 놓는 결말 역시, 허무주의를 넘어 분노를 유발할 정도로 불친절하고 개연성이 없다. 열린 결말은 커녕, 만드는 도중에 문을 닫고 도망쳐 버린 듯한 무책임의 극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