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RealLand

RealLand

9 years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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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문 사나이

영화 ・ 1992

평균 3.6

이 영화는 그야말로 시종일관 살인에 대한 장면들만 보여준다. 사람을 죽이고 물에 가라앉힐 때 어느 정도의 돌덩이 무게를 달아놓는지 알려주며, 영화 첫 씬이 이유없이 기차를 탄 여인을 교살하여 죽이는 장면을 보여주는 등 윤리적 가치가 이미 바닥에 떨어진 한명의 싸이코패스를 다룬다. 정말 놀라운 것은 보면서 빠져들게끔 만든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일명 '트루먼쇼' 식 연출이다. 한 사람의 행위를 관찰함으로서 이를 다큐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았다는 것이 일단 활어회와 같은 신선함을 제공해주고, 이러한 생생함이 더욱 더 스크린에 몰입하게 만든다. 연출 뿐 아니라 사회상 면에서도 '살인'이라는 비윤리적 행위를 통해 하층민의 삶을 더욱 힘없게 비추고, 또한 가식적인 행위를 표하는 사람을 경멸하며 아무런 감정없이 죽이는 것을 보아, 가식에 신물나는 현대인의 모습을 또한 담고있지 않나싶다. 여타 강간장면과 어린아이를 숨 못쉬게 하여 죽이려는 장면 등 정말 끔찍한 장면들이 많지만 이를 자연스레 보게하는 것은 다름아닌 주인공의 무덤덤함 때문이지 싶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실화같은 연출과 살인자의 삶을 통해 어느정도 사회상을 보여주며 또한 주인공의 뛰어난 연기묘사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대학교 과제로서 만든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잘 만든 페이크 다큐가 아니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