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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

재재

5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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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되는 꿈

책 ・ 2021

평균 4.0

어릴 적 내가 써놓은 일기장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명 내 글씨체에, 내가 온통 담겨 있지만 쓴 기억은 나지 않는 그 묘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되기를 꿈꾸는 날들이 있었다. 요즘도 자주 있다. 한 번 상처받은 걸로는 다시 울지 않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하던 나. 이런 허탈감은 반복하지 않겠다고 마음 잡던 나. 내일부터는 내가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던 날에도 나는 그저 나였다. 이미 나였다. 아프고 슬픈 건 내가 미리 겪는 일이니 너는 겪지 말아달라고, 미래의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러니 너는 조금 더 행복하라고. 불행하지 않은 게 아니라 행복해달라고.